2024년 10월16일 수요일
아침식사- 찐계란, 빵, 햄, 치즈, 샐러드, 커피
10시쯤 출발한다.
오늘은 앙티브에 가서 피카소 미술관을 둘러보고 지인이 추천해준
뚜헤뜨- 슈흐- 루(마을이름이 꽤 어렵다)
예쁜마을을 보고 오는 일정이다.
앙티브에서 주차장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지하 주차장에 파킹하고 나왔다.
시내 골목길을 걸어 피카소 미술관을 찾아 간다.
골목길을 걸어가며 건물 외벽에 있는 개성있는 조각작품들을 보며 이 도시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다.
지중해변에 있는 우뚝 선 저 건물. 프랑스 국기가 펄럭인다. 피카소 미술관이다.
피카소 미술관
겨우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 있다.
점심시간이란다. (13시~14시)
어휴~ 어제 수도원에서도 그랬고 여기도 딱 점심시간에 맞춰온 우리들.
그런데 우리나라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나?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관공서나 은행도 직원들이 돌아가며 점심먹고 그대로
운영하는데 여긴 직원들 복지를 우선하는 나라라서 그런가?
관광객 입장에선 참 불편하다.
우리도 근처 식당을 물색하다가 처음으로 현지식을 먹기로 하였다.
야외에 차려진 프랑스 음식.
각자 메뉴를 정하다 보니 6가지 음식이 나왔다.
현지인이 있어 언어가 통하니까 이 정도 먹을수 있는거지
각 메뉴마다 선택사항이 많다.
소스는 어떤 종류? 고기의 굽는 정도는 어떻게?
그리고 음식도 한참 걸려 나온다.
피카소 미술관에 긴 줄이 섰다. 아뿔싸~
언제까지 기다려 보고 나올 수 있을까?
예쁜 마을도 보아야 하는데..
밤에 운전하는것도 부담이 되는데...
의논 끝에 미술관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 미술관 근처의 야외 조각작품을 보기로 한다.
공동 빨래터인 듯.
가다가 화장실을 만나면 매우 반갑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이 들어갈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
프랑스는 화장실에 대해 매우 인색하다.
하물며 전철역에도 화장실이 별로 없다.
어쩌다 있다해도 입장료 1유로씩 내야 한다. 그나마라도 있으면 다행.
급하면 카페에 들어가 커피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이다.
관광대국 프랑스는 왜 관광객의 배설권에 대해선 인색할까?
앙티브 윗쪽에 있는 예쁜 마을을 향하여 출발.
가면서 생 폴드 방스, 방스, 낯익은 표지판도 보이는데 우리는 왼편으로
방향을 튼다.
뚜헤뜨- 슈흐- 루
다른 마을보다 산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온통 돌과 흙으로 지어진 꽤 오래 된 낡은 건물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마을.
세월의 흔적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면서 예쁘게 가꾸어 나가는 사람들.
독특한 출입문, 창문도 각기 개성이 넘친다.
골목을 걸으며 그저 감탄사만~
세월의 더깨에 심취해 있다가 골목이 끝나는 문으로 나와보니
앞에 시원한 전경이 펼쳐진다.
저기 보이는 다리는 수도교일까?
마을에서 나와서 그 마을의 전체모습을 보기 위해 아랫마을로 내려왔다.
왼쪽 산에 드러난 절벽을 보니 이 마을을 이룬 건축자재들이 이곳에서 나는
돌과 흙을 이용하여 지어졌음을 추측한다.
마치 우리의 청계천의 옛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산 위에다 마을을 만들어 살았을까?
그리고 오랜 세월 비 바람에 무너졌을텐데 어떻게 지금까지 지탱되고
게다가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가?
무척 불편할텐데도.
집에 와서 제부에게 물어보았다.
중세 시절에 남부에는 이슬람의 습격을 간간히 받아 왔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산 위로 피신하여 종족을 유지하며 살아왔을 거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이슬람이 북아프리카를 거쳐 스페인까지
점령하였는데 피레네 산맥의 장벽으로 인해
프랑스와 그 주변나라는 안전하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프랑스도 남부 지역은 간간히 배를 타고 들어오는 이민족의 습격이
있었음을 새로 알았다.
숙소에 오면서 핸폰을 보다가 내 카드에서 결재오류가 있음을 발견.
트레블카드로 어제 주유소에서 결재기에 넣었을때 결재가 안되어
0유로가 찍혔었는데.
오늘은 내 카드에 150유로 결재된걸로 나온다.
숙소에 들어와 하나머니에 글을 남겼다.
저녁식사는 밥, 샐러드, 햄과 밑반찬.
식사후 제부를 따라 동네산책을 나갔다.
캄캄한 골목길에 어쩌다 켜진 가로등에 의지하면서 지팡이를 가지고.
일부러 큰소리를 내면서 걸었다.
혹시 멧돼지가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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